2024년 11월 27일(수)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영화 '덩케르크' 명대사11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주인공이 적과 싸워 이기는 장쾌한 액션이나 피가 튀고 폭력이 난무하는 가학적 쾌감이 있는 전쟁 영화는 분명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주특기인 '지적 유희'가 특별히 발휘되는 것도 아니다.


대신, '덩케르크'에는 인간 생명에 대한 고찰과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감동이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덩케르크' 작전을 완수한 사람들이 "우리 모두 함께 살아야 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함께 살기를 바랐던 사람들의 휴머니즘 넘치는 대사 11가지를 모아봤다. 


1. "생존은 공포이자 탐욕이고 본능을 농락하는 운명의 장난이지"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덩케르크의 생존자, 바다, 하늘을 연이어 보여준 감독은 생존을 '운명의 장난'이라 말한다.


2. "총. 그게 적의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되던가?"


폭격으로 구조된 공군 병사가 영국으로 돌아가자며 총으로 위협할 때 선장 도슨이 말했다.


3.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왜 젊은이들만 총알받이가 되는가?"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자신의 짐을 모두 내려놓고 구명조끼를 잔뜩 싣고 덩케르크로 떠난 도슨의 속마음이 드러난다.


4. "조심하세요" "그럼 더 조심하세요"


구조된 병사들에게 다친 친구를 조심하라고 하던 피터는 그가 죽었다는 말에 "그럼 더 조심하세요"라고 말한다.


5. "네 친구는 괜찮은가?" "네"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자신의 난동으로 다친 친구를 걱정하는 병사에게 피터는 이미 죽은 친구가 괜찮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6. "원래 생존은 불공평해"


침몰해가는 선박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한 병사 집단이 그들에게 속하지 않은 개인을 배 밖으로 냉정하게 내쫓으려 한다.


7. "그렇다면 할 말 없지만, 이건 옳은 일이 아냐"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배를 침몰시키지 않기 위해 그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내쫓으려는 병사들에게 토미가 말한다.


8. "뭐가 보입니까?" "조국"


구축함이 잇따라 격침당하자 영국 정부는 개인 상선을 병사들의 구출 선으로 차출한다. 이에 수많은 배들이 덩케르크를 향한다.


9. "그냥 살아서 돌아온 것뿐인데요?"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덩케르크에서 돌아온 그들에게 "수고했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풀 죽은 병사가 "그냥 살아서 돌아 온 것 뿐인데요?"라고 말한다.


이에 그들을 위로하던 한 시민이 "그거면 충분해"라고 말한다.


10. "신경 쓰지 말게, 우린 아니까"


잇따라 떨어지는 독일군의 폭탄, 그 독일군의 비행기를 막는 것이 임무인 공군에게 "너희는 뭘 했냐?"라고 비난하며 지나간다.


그때 그를 구조한 선장 도슨이 공군 병사의 노고를 위로하며 어깨를 두드린다.


11. "전쟁에서 철수는 승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덩케르크의 철수는 승리지요"


인사이트영화 '덩케르크'


"모두 우리를 비난할 거야" 살아 돌아가는 것이 목적이었던 시간을 지나 고국에서 당할 비난에 살아남은 병사는 처칠의 글로 위로받는다.


영화 '덩케르크'의 실제 사건 담은 컬러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4장)영화 '덩케르크'의 실제 모델이 된 사건 '다이나모 작전' 당시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