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오늘(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황당한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지난 1945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 뒤 탈출을 위한 필사의 노력을 벌였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러한 군함도가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네이버 영화' 기준 군함도의 개봉 후 평점은 4.78이다.
송중기를 비롯해 황정민과 소지섭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데다, 개봉 전날 예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
그런데 군함도에 평점 테러를 한 일부 누리꾼들이 그 이유로 '촛불' 장면을 꼽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조선인들이 탈출 직전 촛불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장면이 '촛불 집회'를 연상케 한다며 '좌 편향 영화'라는 딱지를 붙인 것이다.
실제로 평점 1점을 준 한 누리꾼은 "좌빨(좌익 빨갱이) 선동 영화"라며 "뜬금없는 촛불 시위 장면이 박근혜를 탄핵하고 국가를 전복한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촛불 역사 팔이 영화", "촛불 나왔을 때부터 알아봤다", "왜 영화 주인공들은 노란 리본을 안 달고 출연하냐" 등 다소 황당한 이유로 영화와 현실을 연결했다.
심지어 어떤 누리꾼은 "군함도에 군함이 안 나오네"라는 이유로 1점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26일 해당 댓글들을 본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저런 것 때문에 네이버 평점을 거른다", "어디서 조직적으로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