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반항하면 아기 죽이겠다"…위안부 참상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소녀에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참혹하고 끔찍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14분짜리 영상에 담아낸 단편 애니메이션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소녀에게' 영상이 재조명됐다.


단편 애니메이션 '소녀에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으로 참전했고,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노병들의 육성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소녀에게' 


곤도 하지메, 네모토 쵸우즈 할아버지는 자신들이 직접 목격했던 참담한 위안부의 현실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1940년 12월 중국에 병사로 도착한 이들은 천황폐하의 황군이 되기 위해 갖은 훈련을 받았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소녀에게' 


사람을 죽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산 사람의 목을 베는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포로들을 줄세워 총을 쏴서 총알이 몇 명을 관통하는지 실험하는 잔인한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졌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소녀에게' 


위안부도 이 끔찍했던 일상 중 하나였다. 병사들은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작은 방 앞에 긴 줄로 늘어섰다.


차례를 기다리며 이들은 "오늘은 누구랑 할거야?", "난 OO이가 제일 좋다" 등의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들의 잔혹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를 품에 안고 가던 여성을 강제로 데리고 온 한 병사는 반항하면 자식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소녀에게' 


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병사들은 누가 먼저 할지 순서 정하기에 바빴다.


갓난 아기가 울자 한 병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대로 아이를 절벽 아래로 던져 버린다.


눈앞에서 순식간에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는 결국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도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졌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소녀에게'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본군의 만행을 담은 '소녀에게'는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김준기 교수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학생 때부터 참상에 충격받아 후대에 알리는 만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처음 공개된 해당 영상은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조회수 82만을 넘어서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Youtube 'jkkim1999'


"애 낳자마자 목 졸라 죽여야 했어"…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