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가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하다 밧줄이 끊겨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24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석민 선수는 사고를 당한 고인 김모씨에게 5명의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의 손길에 동참하고 싶다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지난 23일 박석민은 유가족을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초대해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
다섯 아이의 어머니는 "이렇게까지 저희 가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어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과 어머니는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박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평소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사람이 됨됨이를 갖추지 못하면 선수로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글귀를 올려둘 만큼 프로선수로서의 자세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말 박석민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야구 후배들을 위해 모교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박선민은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야구선수로 성장했다"며 "야구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늘 감사할 줄 아는 프로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작업을 하던 김씨는 '노래가 시끄럽다'며 분노를 참지 못한 한 주민이 밧줄을 끊어 추락사했다.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은 김씨가 고등학교 2학년부터 3살까지 어린 자녀 5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시민들은 김씨의 남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을 시작했으며, 약 1억 2천만원을 모아 김씨 가족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