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희망나비팔찌'를 착용하고 경기를 뛴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 선수가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는 '2017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두산 베어스 박건우 선수가 등판하자 해설위원은 "박건우 선수의 장갑 안쪽에 있는 팔찌가 '위안부'를 돕는 팔찌다"라고 소개했다.
해당 팔찌는 애니휴먼이 제작한 '희망나비팔찌'로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해 특수 제작된 것이다.
이 팔찌의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추모공원 사업에 사용된다.
박 선수는 내야수 오재원 선수가 다른 선수들에게 나눠준 팔찌를 받은 것이다.
오 선수에게 팔찌의 의미를 들은 박 선수는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차고 다닐 수 있다"며 경기 내내 해당 팔찌를 착용했다.
박 선수는 경기 중 오 선수와 팔찌를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하는 등 팔찌 홍보에도 적극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소에도 해마다 비시즌이면 리틀야구 학생선수들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운 날씨에도 '희망나비팔찌'를 끝까지 착용하고 있던 박건우 선수는 이날 홈런 두 방을 날리며 개인 최다 타점인 5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