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故) 김군자 할머니 조문 후 한 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아 이전 정부가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검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경기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 4분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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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수차례 구타당해 왼쪽 고막이 터졌고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김 할머니는 1998년 나눔의 집에 입소했으며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시민들에게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지난달 2일) 나눔의 집에 가서 봤을 때 김군자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그런대로 건강해 보였는데, 또 한 분 돌아가셨구나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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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한일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히 말씀하셨듯이 국민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분 중 또 한 분이 흡족한 답을 못 얻고 가셨다"라며 "외교부는 합의 내용이나 협상 경과를 좀 더 꼼꼼히 검토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2월 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를 뵈었을 때 '피해자는 우리'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라며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십시오"라고 SNS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