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멀리서 보면 통통한 갈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밝은 몸색, 큰 눈으로 심해어임을 확연히 드러내는 투라치 한 마리가 피서객들의 손에 잡혔다.
22일 오후 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1.7m 정도 길이의 살아 있는 투라치 한 마리가 발견됐다.
최고 수심 1,200m까지 유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투라치는 보통 수심 200여m의 심해에서 살며 큰 투라치의 경우 길이가 3m에 육박하는 것도 있다고 알려졌다.
투라치는 갈치와 비슷하게 생겨 어민들 사이에서는 '대왕 갈치'로 불리기도 한다.
빛이 적은 심해에 사는 투라치는 몸 표면이 밝고, 빛을 모으기 위해 눈이 크게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경포 해수욕장에서 2마리, 금진 해수욕장에서 1마리 총 3마리가 같은 날 발견돼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해파리', '보라 문어' 등의 출현과 더불어 대표적인 아열대 어종인 '투라치' 또한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