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유명 치과가 거액의 치료비를 받고 진료를 중단해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19일 인사이트에는 강남 한 치과에서 '먹튀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들은 강남 압구정의 한 치과에 선지급한 치료비를 환불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 수는 5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치과는 지난달 23일 환자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7/1까지 휴진한다"라며 "7/3일 월요일부터 정상진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속했던 정상 진료는 이뤄지지 않았고 병원은 7/15일까지로 휴진을 연기했다.
그러는 동안 교정과 주걱턱 수술 등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거액의 돈을 떼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일부 환자는 "이 치과에서 수술한 뒤 부작용으로 얼굴 쪽 신경이 손상됐다"며 의료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치과 치료 특성상 수백에서 수천만원 되는 돈을 미리 지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치과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들로부터 치료비를 현금으로 결제할 것을 요구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치과 원장 조 모 씨는 지난 17일 환자들에게 "향후 2개월 내 치료를 약속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작성했지만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치과와 관련한 신고가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금액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조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