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소녀상 이전 요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1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면 할수록 소녀상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외교공관을 보호해야 하는 국제적 의무가 있지만, 소녀상에 대한 시민사회의 열망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또한 강 장관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졸속' 논란이 일었던 12·28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을 때 참 이상한 합의라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에 굳이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이라는 대목을 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되고 보니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TF는 외교부 차원에서 진행되면 강 장관이 직접 관장할 예정이다. 또한 팀원에는 외교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강 장관은 "TF 조사 결과에 따라 재협상도 하나의 옵션으로 염두에 둬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의 이행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