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취할 때 남자친구가 집으로 놀러 오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집에 부모님이 없다는 편안함과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여성들도 자취방에서 데이트를 할 때 무척 좋지만 때로는 자신의 자취방에 방문한 남자친구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다.
자취녀들이 꼽은 '놀러 온 남자친구의 민폐 행동'에 대해서 소개한다.
남성들은 아래 목록을 참고해 여자친구의 자취방에 갈 때마다 그녀가 불쾌하지 않도록 센스를 발휘해보길 바란다.
1. 데이트할 때마다 자취방에서만 있으려고 한다
물론 집에서의 데이트는 편안하다.
하지만 그 편안함에 물들어 다른 장소에서 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는 남자친구를 볼 때 여성은 화가 난다.
특히 자기 친구들과는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정작 여성을 만날 때는 자취방에만 머문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2. 자기 집으로 떠날 때 이불이나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지 않고 간다
떠날 때 이불을 개키지도 않고 먹던 간식 부스러기를 그대로 두고 간다면 여자친구는 빈정이 상한다.
자기 집이 아닐 때는 청결에 더욱 신경 써주는 것이 예의.
집을 어질러놓고 몸만 빠져나간다면 남자친구의 '성품'까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3. 눈치 없이 에어컨, 보일러를 빵빵하게 튼다
자취방이라면 에어컨 전기세나 보일러 가스비를 온전히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덥거나 춥더라도 조금 참고 아끼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집에 놀러 온 남자친구가 아낌없이 에어컨과 보일러를 틀어댄다면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당장 주머니에서 빠져나갈 공과금 생각에 화가 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4. 집에 구비해놓은 음식과 세안용품을 이용하고 한 번도 사 오지 않는다
여자친구의 자취방에 있는 폼클렌징과 보디로션, 라면, 시리얼, 고기 같은 것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물품이 아니다.
여성이 사비를 털어 구비한 물품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면서 단 한 번도 무언가를 사들고 오지 않은 남자친구라면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여자친구는 당신을 밥만 축내는 '식충이'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5. 내 집처럼 추레하게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 현상도 부끄럼 없이 해결한다
사각팬티만 입고 돌아다닌다던가, 방귀를 계속 뀌는 남자친구를 달가워할 여성은 없다.
조용한 가운데 화장실에 가서 다 들리게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도 여자친구의 정을 떨어지게 하는 지름길이다.
더 나아가 변기에 소변이라도 흘려놓는다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질려버릴지도 모른다.
6. 여자친구에게 밥을 해달라고 하며 묘하게 부려(?) 먹는다
여자친구를 여동생 부리듯 하는 습관(?)이 나오는 남자친구들이 있다.
라면을 끓여달라던가 코앞에 있는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등 잔심부름은 스스로 하자.
7. 새벽에 술에 취한 채로 연락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다
시도 때도 없이 여자친구 자취방에 들어온다면 여성은 자기 시간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술에 취한 채 "보고 싶었다"며 무작정 찾아오는 남자친구를 보면 자취방이 공동의 생활 공간이 된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여성은 내 자취방을 멋대로 공유하는 남자친구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