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정의당 이정미 대표 "한국도 '동성혼 합법화' 국가로 만들겠다"

인사이트Facebook 'justice551'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5일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성(性) 정체성 때문에 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사회를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첫발"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축하 인사말에서 "21세기 문명국가에 걸맞지 않은 이런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 진정한 사랑, 진정한 혐오의 배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퀴어문화축제는 GLBT(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들이 1년에 한 번씩 서울 도심에서 벌이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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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성 소수자 담론을 터부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지난해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이 축제에 참여했고, 올해는 역대 원내 정당의 대표 가운데 처음으로 축제에 나왔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제도의 개선"이라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 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성 소수자 옹호 발언을 위해 '1분 찬스'를 쓴 것과 관련, "가치와 방향만 옳다면 1분 안에 모든 세계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 "모두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드는 1분을 위해 달려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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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구에서 당선돼야 하고, 무조건 일등이 돼야 하기 때문에 분명한 가치와 철학,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꼭꼭 숨기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숙한 인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의가 국회 안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 유세에서 성소수자들이 눈물 흘린 이유 (영상)성소수자 단체 회원들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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