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천천히 조심해서 오라는 고객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폭우 속을 달려야 했던 족발 배달원의 마음을 울렸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쪽지 하나가 붙어있는 참외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비닐에 잘 쌓인 참외 위에는 "천천히 조심해서 오라는 그 말에 너무 감동받아 정말 감사드린다"며 "너무 바빠서 이 참외로 제 마음을 담아 보낸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앞서 A씨는 비가 억수로 쏟아졌던 이날 족발을 주문하면서 요청사항에 '비가 많이 오니 천천히 조심해서 오세요'라는 말을 적었다.
음식이 빨리 배달되는 것보다 폭우를 뚫고 올 배달원의 안전이 더욱 걱정됐던 것.
이에 배달원은 자신의 고충을 이해해준 A씨에게 참외 하나와 꾹꾹 눌러 쓴 손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앞으로 비 오는 날 배달원에게 조심히 오라고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