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연세대 한 특수대학원 학생들이 낸 돈으로 해외 여행을 간 일부 교수가 현지에서 성매매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13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런 여행은 수년 동안 '관행'으로 이어져왔으며, 연대 측은 성매매 의혹을 보고 받고도 진상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연세대 한 특수대학원 졸업을 앞둔 직장인 A씨는 대학원 학생들이 모은 돈으로 교수 두 명을 초청해 필리핀 세부로 졸업여행을 떠났다.
이 대학원에서는 교수들이 가고 싶은 곳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여행을 가는 것이 수년간 이어졌다고 한다.
이런 의혹에 대해 해당 교수는 졸업여행을 간 건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연대 대학원 내부 보고 문서에 따르면 성매매 접대 의혹을 받은 교수는 2012년 뿐 아니라 2013년에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학교측에서는 이런 반복적인 성매매 의혹 내부 보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고 진상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학원장은 "성매매 의혹은 모른다. 졸업여행 간 거는 관행적으로 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대측은 JTBC의 취재가 진행되자 뒤늦게 해당 사실을 확인 후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