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가평 조종천에서 유유자적 먹이를 잡아먹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됐다.
11일 경기도 가평군은 지난 10일 오후 6시께 가평군 조종천에서 수달 1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주민 신현우씨가 목격했다고 밝혔다.
신씨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수달은 물속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었으며,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카메라 쪽을 한 번 쳐다본 뒤 이내 다른 곳으로 헤엄쳐 갔다.
신씨는 "(수달의) 얼굴은 굉장히 귀여웠으며 몸길이는 꼬리까지 1m가량 되는 듯 아주 컸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또한 앞서 주민들은 여러 차례 수달 서너 마리가 이곳 조종천에서 떼를 지어 가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평군 관계자는 "최근 조종천에서 수달이 나타나 낚싯줄을 끊어 낚시를 망쳤다는 등의 얘기들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수달 가족이 최근 조종천에 터를 잡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수달이 자주 목격되는 것은 생태계 복원을 알리는 소중한 지표인 만큼 보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