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빠르고 기술적인 랩 가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하지만 '좋은 훅'이 없으면 이 역시 '앙꼬 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
좋은 훅은 반복적인 가사로 해당 곡에 중독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힙합 팬들의 입에서 떼창이 나오게 한다.
귀에 쏙쏙 박히는 훅으로 한국 힙합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훅잽이 래퍼' 11인을 소개한다.
훅을 잘 짜서 노래를 신명 나게 만들지만, 피처링을 잘못 부탁했다가는 노래를 빼앗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 천재노창
저스트뮤직 소속의 천재노창은 중독성 있는 훅을 잘 만들어내는 대힌민국 대표 훅잽이로 꼽힌다.
그는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독특한 '훅'을 구사한다.
천재노창의 대표곡으로는 'Rain showers remix', '카니발갱', '털ㄴ업해야해', '더' 등 셀 수 없이 많다.
밑도 끝도 없는 말을 반복(?) 해대는 경우가 많지만, '훅'을 매력적으로 잘 짜서 피처링 부탁을 자주 받는다.
2. 던밀스
"yeah I need a job, yeah I need a car~"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멘토로 출연했던 비스메이저컴퍼니 소속 래퍼 던밀스도 훅을 잘 만드는 대표 '훅잽이'이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호소력 짙은 랩을 뱉는 그는 신나면서도 찰진 훅을 만들어 낸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Ye I Need', '88'이 있으며, 현재는 새 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 빈지노
"회색 도시 속 그녀가 신은 민트색 나이키 슈즈~"
최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일리네어 소속 빈지노도 훅이 작살(?) 난다.
'Nike Shoes', '진절머리', 'Boogie On & On', 'Aqua Man' 등 훅이 매력적인 그의 곡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빈지노의 훅은 멜로디컬한 것이 특징이다.
4. 도끼
"내가 망할 것 같애? 그렇게 살다간 얼마 못 가서 다 망할 것 같대"
일리네어레코즈의 수장 도끼는 장점이 워낙 많아 리스너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도끼 역시 '신들린 훅'으로 저명하다.
'훔쳐', '내가' 등 한 번만 그의 노래를 들어도 도끼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5. 기리보이
쉬지 않고 꾸준히 좋은 곡을 발표하고 있는 저스트뮤직 소속의 기리보이.
그는 좋은 비트를 찍는 프로듀서로 유명하지만 '훅'도 개성 있게 잘 만든다.
'번지', '예쁘잖아', '계획적인 여자' 등을 들어보면 그만의 독특한 매력에 풍덩 빠져버릴 것이다.
6. 딘
뮤지션으로서의 느낌이 강한 딘은 10대 때부터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딘은 외모가 훈훈할 뿐만 아니라 랩, 음악 역시 완벽하게 해내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BERMUDA TRIANGLE', 'D' 등 그의 다양한 곡을 들어보면 왜 그가 '연예인의 연예인'이라 불리는지 이해하게 된다.
7. 창모
앰비션뮤직 소속 창모는 힙합신의 떠오르는 신예 래퍼이다.
특유의 오토튠 사운드를 잘 쓰며 예측할 수 없는 재미있는 훅을 구사한다.
'아이야', '아름다워', '마에스트로' 등 그의 곡을 들어보면 바로 팬을 자청하게 된다.
8. 나플라
나플라는 훅메이커계의 신흥 강자라고 할 수 있다.
메킷레인 소속인 그는 2016년 싱글 앨범 'Dopeboy'로 데뷔했다.
데뷔한지 얼마 안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멀쩡해', 'WU', 'Locked And Loaded' 등의 리듬감 넘치는 곡으로 힙합신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9. 팔로알토
"우린 거북선 다른배들 통통~ 그냥 통통 떨어져라 똥통"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수장이자 여성팬들이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팔로알토도 훅이 좋다.
Mnet '쇼미더머니'로 힙합에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거북선'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또봐', '그렇다고', 'No Love' 등 들어보면 좋은 훅들이 많다.
각각의 훅마다 색다른 느낌이 느껴지는 등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다.
10. 지코
아이돌 래퍼의 편견을 깨고 한국 힙합신을 씹어먹고 있는 지코.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를 넘나드는 블락비의 리더 지코도 훅을 잘 만들어낸다.
훅이 좋은 그의 대표곡으로는 '아름다워', '터프쿠키', 'Okey Dokey' 등이 있다.
호불호가 없고 박자에 딱딱 맞아떨어지는 훅을 구사한다.
11. 박재범
"Girl 말해줘. 네 마음 바로 지금, Baby 같이 올라가자 하늘 위로"
'AOMG', '하이어 뮤직'의 수장 박재범은 트렌디하면서 섹시한 훅을 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박재범은 랩 스타일과 보컬 스타일 등 자유자재로 훅을 소화한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All I Wanna do', '우리가 빠지면 Party가 아니지', '몸매' 등이 있으며,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게 큰 특징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