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홍콩에 있는 한 바닷가에서 이미 숨진 희귀 돌고래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넥스트샤크는 홍콩 라마섬 해안가에서 출산이 임박했던 엄마 돌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어부인 박은 지난주 라마섬 서쪽 해안가에서 이미 부패가 시작된 분홍돌고래를 발견했다.
박은 "2.5m 정도 길이이며, 몸 색깔은 분홍색인 돌고래였다. 이미 숨을 거둔 듯 꼼짝하지 않았으며, 부패도 진행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홍콩 해양공원보호재단은 부검을 시행했는데, 분홍돌고래의 배 속에는 1.02m의 새끼가 있었다.
홍콩 해양공원보호재단은 "돌고래는 신체적 외상이 없었다. 그물에 걸린 흔적도 없어 사람이 인위적으로 죽인 행동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추측해보면 배 속 새끼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죽으면서 엄마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인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업이나 선박에서 나오는 독성 오염물질에 감염돼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홍돌고래는 현재 50여 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사실상 멸종 위기 직전으로 알려져 있다.
핑크 돌고래는 대만 흰돌고래라고도 부르며, 중국해역에서는 홍콩 앞바다와 대만 서해안에 매우 적은 개체 수가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