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고양이와 음악이다"
위의 말은 의사이자 선교사인 알버트 슈바이처가 한 말이지만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개처럼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는 않지만 고양이가 옆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위로받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더없이 쿨한 친구 같지만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화 9편을 소개한다.
1. 고양이의 보은- 2002년 작
평범한 여고생이 고양이를 구해주고 고양이 왕자의 청혼을 받는다.
애묘가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고양이로의 변신과 고양이 월드라는 판타지 세상이 즐거운 합주를 만들어 낸다.
2. 가필드- 2004년 작
인정 많은 주인 덕에 '고양이 팔자 상팔자'를 자랑하던 가필드.
강아지 오디의 입양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며 견제하지만 오디가 납치당하며 멋진 고양이의 면모를 보여준다.
3. 고양이 사무라이2- 2015년 작
화제의 일드 '고양이 사무라이'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한때 공포의 검객으로 불렸으나 무능력해진 사무라이 큐타로와 그의 짝꿍 마성의 고양이 '다마노죠'의 이야기다.
큐타로의 이색적인 캐릭터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카리스마 고양이 다마노조의 귀여움에서 눈을 뗄 수 없다.
4. 구구는 고양이다- 2008년 작
'고양이'는 고독한 '만화가'와 찰떡궁합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천재 만화가의 우정을 통해 한 여성의 인생 역정을 되돌아본다.
5. 장화 신은 고양이- 2011년 작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갖춘 신 스틸러 옴므파탈 고양이가 왔다.
까만 눈동자를 빛내는 고양이의 얼굴을 보면 심장을 찌르르 흔드는 귀여움을 맛볼 수 있다.
6.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2012년 작
고양이가 좋아하는 여자 사요코가 고양이 렌털 숍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줄 친구가 필요하다면 이 영화 속 고양이들을 떠올려 보자.
7. 미스터 캣- 2016년 작
억만장자가 워커홀릭 톰이 사고로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진부한듯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준다.
평소 볼 수 없던 고양이의 코믹한 모습이 시종일관 웃음을 준다.
8.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2016년 작
각막 손상으로 꿈을 접은 복서 미츠오가 길고양이 형제와 운명적인 만남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양이에게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영화다.
9.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017년 작
"길고양이는 행복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다큐멘터리.
한국, 일본, 대만의 길고양이들을 비교하며 길 위에서 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한다.
한국 길고양이들의 실태가 가슴 아프지만 고양이들의 느긋한 매력 또한 돋보이는 영화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