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축가'를 부르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축가를 부르고 싶어하는 탓에 크게 다투고 파혼까지 할 위기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자신을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고 소개한 A씨는 "남친이랑 축가 문제로 다퉜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사람을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아는 동생이 버스킹을 할 정도로 노래 실력이 좋아서 축가를 부탁할 생각이었다.
A씨는 후배에게 축가를 부르는 게 어떻냐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남자친구는 뭔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알고보니 남친은 자신이 축가를 직접 부를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축가로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를 생각하고 남몰래 연습까지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문제는 A씨가 생각하기에 남친은 노래를 너무 못하는 '음치 중 음치'라는 사실.
A씨는 마음이 상할 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남친에게 "그래도 축가는 전문가에게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넌지시 말했다.
그런데 남친은 결혼식에서 자기가 축가를 부르고 싶다고 고집을 피우면서 "그냥 다 때려치우자"고 완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남친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굳이 끝까지 자신이 축가를 부르겠다고 하는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A씨의 생각이다.
A씨는 "우리 둘의 결혼식이고 제가 싫다는데... 이렇게 까지 하겠다고 고집 피우는 걸 제가 이해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남친이 신부 마음을 모르고 너무 고집을 피운다"는 의견과 "결혼식의 의미를 생각하면 신부가 생각을 바꾸는 게 좋다"는 반론이 나오며 의견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