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위안부 할머니 우롱한 강은희 전 장관과 비교되는 신임 여가부 장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정현백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은희 전 장관과 비교되는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여성가족부는 정현백 신임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오전 현충원 참배 직후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안부를 살피고 피해자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앞서 정현백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인사이트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 연합뉴스


당시 정현백 장관은 "피해자 지원과 보호를 담당하는 여가부가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피해 할머니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던 강은희 전 장관과 비교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강은희 전 장관은 재임 당시 국정감사에서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한 논란 제기에 대해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찬성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인사이트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 연합뉴스


또한 최근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대화를 하던 중 "일본이 사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김복동 할머니께 사과하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윤미향 대표에 따르면 강은희 전 장관이 김복동 할머니께 "아베가 사과했다", "(일본이) 용서해달라고 했다", "돈을 줄 테니 재단을 만들어서 운영하라고 했다" 등의 말을 했다.


또한 김복동 할머니에게 "의논을 해서 (소녀상) 철거를 해주면 어떻겠냐"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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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강은희 전 장관 측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의 사죄와 반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일본의) 좀 더 진정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합의 당시 기시다 외무상이 사과한 사실이 있다는 정도의 언급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한 강은희 전 장관은 7일 오전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를 떠났다.


여성가족부를 새로 이끌어 가게 된 정현백 신임 장관이 첫 행보부터 전직 장관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 한일 위안부 문제를 과연 바로 잡고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일본 사죄했다"며 우롱한 여가부 장관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대화하던 중 "일본이 사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