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반려동물 인구 급증에 맞춰 서울시가 세운 '반려견 놀이터'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개장 직전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서울시 서초구에 따르면 반포 근린공원에 만들어진 반려견 놀이터가 이달 초 철거됐다.
해당 놀이터는 주민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 등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이다.
공원 조성 사업비에만 2천2백만원이 들었고 무려 660㎡ 규모로 조성됐던 해당 공원은 개장 전부터 견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공원 인근의 스포츠센터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개에 물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강하게 공원 개장을 반대했다.
이 같은 반대 민원만 최근 300여 건에 달했다.
당초 지난달 26일 개장할 예정이었던 '반려견 놀이터'는 결국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서초구는 인근 지역 부모들에게 주말에만 시범 운행을 해보자는 대안을 내놓았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사용됐던 일부 시설물은 다른 공원으로 옮겨 활용된다.
또한 서초구는 또 다른 반려견 놀이터 후보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