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과거사 은폐' 日 아베 겨냥한 김정숙 여사의 '사이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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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과거를 덮으려 하지 않고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는 것만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숙 여사가 독일 베를린 시내에 위치한 '눈물의 궁전'과 '유대인 학살 추모비'를 방문해 역사 왜곡에 혈안이 된 일본 정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참석 일정을 따라 독일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눈물의 궁전'과 '유대인 학살 추모비'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밝혔다.


눈물의 궁전은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경계에 위치한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역내 출입국 심사장으로 이산가족이 방문 후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해 '눈물의 궁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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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가족 친지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제 시어머니도 피난 내려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슴에 한으로 맺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시어머니(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는 6·25전쟁 흥남 철수 작전(1950년 12월 15일~12월 24일) 당시 북한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영상을 본 김 여사는 "생중계로 봤던 기억이 난다.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무척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어서 통일이 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여사는 2,700여개의 콘크리트 조성물이 세워져 있는 '유대인 학살 추모비'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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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정권에서 집단 살해된 유태인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인 유대인 학살 추모비는 한때 희생자의 이름과 학살 장소들이 적혀 있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개인의 삶을 확인하고 추모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장소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과거를 덮으려 하지 않고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는 것만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은폐하거나 왜곡에 혈안인 일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같은 전범국이지만 전범 시절의 잘못을 솔직하게 사과하고 유럽연합의 토대를 닦은 독일과 달리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에 급급한 일본 정부에게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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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여사는 G20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오는 7일에는 한국과 독일의 산업 교류와 관련된 장소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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