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한 가운데 청와대 직원들이 보여주고 있는 근무 기강이 화제다.
지난 5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독일로 떠난 직후 비상근무 태세로 전환했다. 이는 대통령 부재에 따른 기강 해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청와대 대통령 민정 수석 비서관실은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등을 위해 독일 방문을 떠난 뒤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제대로 지키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상황실 역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이용해 불시에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비상 연락망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근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처음 전화를 받지 못하면 5분 이내에 세 차례 전화가 간다"며 "그것도 받지 못한다면 일정한 인사상의 불이익 조치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처럼 대통령의 외국 방문에 맞춰 근무 기강을 다잡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미 중 청와대 당직실과 국정 상황실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 곤욕을 치렀던 전례가 있기 때문.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7일(한국 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을 주제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