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친구 덕분에(?) 제모의 세계를 알게 된 남학생이 올린 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중국인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남학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중국인 여자친구를 만나며 여자친구가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친구와 충분히 가까워진 후 A씨는 조심스레 그녀에게 '겨드랑이 제모'를 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A씨의 여자친구는 떨떠름해 하면서도 "오빠도 (겨드랑이 털을) 깎으면 나도 깎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당황하지 않았다.
A씨는 "나는 경상도인의 피가 흐르는 화끈한 남자였기에 그 말을 듣자마자 (겨드랑이 털을) 깨끗이 밀고 나왔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제모를 경험해본 그는 이후 두 가지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첫째는 여자친구에게 제모를 강요하지 않게 된 것.
그는 "제모는 무척 귀찮을 뿐만 아니라 제모 후 시간이 지나면 겨드랑이가 무척 가렵다"며 "그 가려움을 참을 수 없어 이틀에 한 번 꼴로 꾸준히 겨드랑이 털을 밀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는 A씨 스스로 제모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는 "내 깔끔한 겨드랑이에 매료돼 버렸다"며 "파리도 미끄러질 것 같은 매끈한 내 겨드랑이를 보며 황홀감까지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꾸준히 겨드랑이 털을 미는 것을 넘어 '제모 패치'까지 구매해 이용한다는 A씨는 "샤워 후 아름다운(?) 겨드랑이를 거울로 비춰보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글을 끝냈다.
여자친구에게 겨드랑이 제모를 권유하다 뜻밖에 제모의 매력에 매료된 남학생의 '반전' 사연에 누리꾼들은 "제모가 은근 중독성이 있다", "A씨 너무 귀엽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