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렌즈 테두리에 색상을 넣어 눈동자를 크고 뚜렷하게 보이게 만드는 '서클렌즈'가 각막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4일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를 인용해 여성이 남성보다 각막염 진료 인원이 두 배나 많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각막염 진료를 받은 여성 인원은 114만 6,128명이고, 남성은 59만 7,627명이다.
10대 여성은 남성의 2.8배, 20대 여성은 남성의 2.7배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은 "10, 20대 여성 각막염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서클렌즈와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경우 서클렌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서 각막염 등 안구 질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월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연구팀은 서울에 거주하는 서클렌즈 착용 유경험 여고생 167명을 대상으로 서클렌즈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조사 결과 서클렌즈를 권장 착용 시간인 4시간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한 여고생들은 무려 81.6%나 됐다. 심지어 8시간 이상 착용자도 35.2%나 됐다.
또 서클렌즈를 착용한 뒤 세척하지 않고 오염된 상태로 렌즈 케이스에 담아두는 여고생도 34.8%였다.
전문가들은 "렌즈 관리가 어려울 경우 차라리 1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렌즈에는 단백질, 지방이 침작되는데 이런 침작물이 감염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이어 "서클렌즈도 엄연한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전문 병원이나 안경원에서 상담을 받은 뒤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막염은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안구 혼탁과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