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연인에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를 주요 범죄 원인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된 사람은 8,367명이었다.
이는 2015년 7,692명보다 늘어난 수치로 해마다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연인을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친 범죄자는 52명이었다.
최근 5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살해당한 사람은 233명으로 해마다 46명에 달하는 생명이 숨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청주의 한 교회 화단에서 21살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목을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숨진 지 사흘이 지나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다음날 경찰에 붙잡힌 살인 용의자는 A씨와 동거하던 동갑 남자친구로 A씨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과 같은 연인 간 갈등을 개인 원한과 채무 관계 등과 함께 주요 범죄 동기로 보고 있다.
이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행해지는 폭력을 더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