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사람이 살지 않는 한 건물 옥상에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대한민국 시민의식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지난 3일 JTBC 뉴스는 인천 도심 한복판 주택가에 있는 3층짜리 폐건물 옥상에 덮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취재해 보도했다.
인천 도심에 있는 이 폐건물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옥상에는 수많은 쓰레기가 쌓여있었으며, 불법 투기로 마치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JTBC 취재 결과 이 건물은 입구는 콘크리트 벽으로 모두 막혀 있었다. 문도 잠겨 있었으며, 철조망까지 설치돼 내부 진입은 불가했다.
이에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간 취재팀은 옥상에 버려진 수많은 쓰레기를 좀 더 자세히 확인했다.
신발과 녹슨 통조림 캔, 편의점 봉투에 담긴 생활용 쓰레기도 있었다. 쓰레기에는 바퀴벌레가 오가며 위상상태도 상당히 좋지 않았다.
JTBC 취재팀은 관할 구청과 함께 바로 앞에 있는 고층 오피스텔로 올라갔는데, 이 건물 복도를 오가는 시민들은 쓰레기를 무단으로 던지며 투기하고 있었다.
오피스텔 건물과 폐건물 옥상 사이 거리는 단 20여m인데, 시민들은 밤 늦은 시각 몰래 버리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