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주식'이라 불린 제일모직이 국내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어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2위 자리를 꿰찼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일모직은 11만3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일모직의 시초가는 10만6천원으로 공모가 5만3천원의 두 배나 된다.
이날 제일모직 주식은 1조3688억원 어치나 거래됐다. 지난달 삼성SDS가 세운 상장일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인 1조3476억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15조2550억원으로 시총순위 14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을 누르고 국내 주식부자 2위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이 가지고 있는 제일모직 지분은 23.24%이며, 지분가치는 3조5447억을 넘어선다.
그는 이 외에도 삼성SDS(11.25%)와 삼성전자(0.57%), 삼성생명(0.06%), 삼성화재(0.0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까지 2, 3위였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조1074억원)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7726억원)은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갔다.
한편 이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국내 주식부자 공동 7위, 국내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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