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다시 만나주지 않는다며 차량에 빨간색 락카를 뿌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재물 손괴 혐의로 구모(37) 씨를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시45분께 제주 시내 도로에서 전 여자친구 A씨가 주차해놓은 흰색 승용차에 빨간색 락카를 뿌려 수리비 24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구씨는 과거 연인이던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간 사소한 다툼이라도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으로 강력 사건으로의 변질을 신속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발생 건수는 매년 평균 7000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살인·성폭행 등 특수 범죄는 400~500건에 육박한다.
특히 2016년에는 8300여건이 발생해 경찰청은 '데이트폭력 근절 특별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데이트 폭력이 연인이라는 특성상 지속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 방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