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병사들에게 받은 감동을 돌려주는 것. 제 군 생활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입니다"
지난달 30일 전역한 한 육군 정훈장교가 군 복무를 하면서 모은 1천만원을 장병들에게 기부하고 떠났다.
육군 50사단 울진대대 정훈장교로 2년여간 복무한 뒤 전역한 ROTC 53기 양현모 예비역 중위는 자신이 근무한 부대와 동, 서, 남, 북 최전선 부대에 각각 200만원씩 기부했다.
이 외에 독도경비대에 독서실 책상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훈훈한 사연은 양 중위가 자신의 근무지 사령부에 위문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양 중위는 "군 복무 기간 동안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 등 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기부가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히며 "오히려 기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대한 양 중위는 자신의 또 다른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세계 일주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약 4개월 동안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혀갈 예정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