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남성 중 손을 씻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3일 JTBC는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성인 남성이 손을 닦는지 실험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화장실을 사용한 남성 중 대부분은 용변을 본 뒤 그대로 밖으로 나간다.
일부 남성은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 앞에 서는 듯했지만 머리나 옷 매무새를 만진 뒤 자리를 떴다.
취재진은 10분 동안 화장실을 이용한 남성 50명 중 손을 씻은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전문의들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닦지 않을 경우 손에 있던 세균이 다른 곳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철이나 버스와 같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이나 사무실과 집안 등 개인적인 공간에도 세균을 옮길 수 있다.
식중독 균과 장염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전파될 수 있는 여름철에 꼼꼼한 손 씻기가 요구되는 이유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이상 씻으면 약 6만 마리의 세균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