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급식 파업'으로 도시락 대신 '삼겹살' 구워먹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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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식이 중단되자 학교 곳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다.


특히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는 진풍경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30일 오후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시내의 모 초등학교 학생들은 운동장 한편에 하나둘씩 돗자리를 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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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가스버너와 냄비, 프라이팬 등을 꺼내 본격적인 요리를 준비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하에 삼겹살도 굽고 라면도 끓이며 손수 점심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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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마냥 깔깔거리며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가졌다.


해당 학급 담임선생님은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돼 불편하게 도시락을 준비할 바에 함께 추억이라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직접 요리를 해먹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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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9일 학교비정규직노조는 근속수당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급식실 조리실무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일선 학교에서 급식 제공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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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 1,518개 공립 초·중·고등학교 중 1,929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이에 해당 학교는 도시락, 빵,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실시하거나 단축수업, 현장 교육, 체육 행사로 대처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교 급식이 진짜 왜 맛없었는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대형 식품업체들이 학교 영양사들에게 상품권이나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