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히스 레저'가 연기한 다크나이트 '조커'의 충격적인 반전 6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포스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Why so serious?"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히스 레저의 명대사. 그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세상을 떠났다.


기존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조커 연기를 펼쳤지만 히스 레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커 역할을 독특하게 소화해냈다.


명대사인 'Why so serious'는 지드래곤의 '크레용'에서 오마주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이후 히스 레저는 악당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오스카 시상식에서 35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죽음 이후 더욱 화제가 된 영화 '다크 나이트' 속 조커.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조커에 얽힌 이야기를 준비했다.


1. 대체 불가능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영화 속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최고의 명연기를 펼친 히스 레저(Heath Andrew Ledger).


그러나 제작 초기 조커 역으로 히스 레저를 섭외할 당시만 해도 영화 제작진은 반신반의했다.


물론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지만, 그만큼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대망의 첫 촬영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선 히스 레저는 이 모든 걱정을 단숨에 없애버렸다. 히스 레저가 아니면 조커도 없었다.


2. 조커 분장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조커의 매우 인상적인 분장은 히스 레저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대본을 읽고 캐릭터를 체화한 뒤 자신을 오롯이 조커 역할에 투사했다.


그리고는 자신만의 '조커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직접 얼굴을 분장했다.


3. 출생의 비밀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영화 속에서 조커는 항상 상대방의 얼굴에 칼을 대고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낸다.


조커는 "어렸을 때 아빠는 내가 보는 앞에서 엄마를 죽였고, 이후 울상을 짓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활짝 웃으라며 입가를 찢었다"라는 대사를 읊조린다.


이 말을 듣고 있는 상대방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처참히 죽음을 맞이할 뿐이었다.


영화 '다크 나이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은 시나리오 집필 초기에 영화에서 조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리려고 했다.


조커가 어떤 일을 겪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 지금의 조커가 됐는지. 안타깝게도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서는 해당 부분이 생략됐다.


4. 메소드 연기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는 조커 역할에 완벽히 몰입해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실제로 그는 캐릭터에 온전히 빙의하고 감정을 이입하기 위해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머릿속에 조커를 그렸다고 전해진다.


결국 스크린 속 히스 레저는 더이상 히스 레저가 아닌 완전한 조커로 변신해 감정의 결마저 살아 있는 경이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이 때문에 히스 레저가 조커의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음을 택했다는 루머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히스 레저는 진통제, 수면제, 진정제 등 약물 오남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5. 조커가 입맛을 다시는 이유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영화에서 조커는 특유의 말투와 목소리, 습관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나 조커는 말하던 도중 혀를 날름거리거나 쩝쩝거리며 입맛을 다시곤 하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매우 인상적인 나머지 조커를 뜻하는 하나의 상징이 돼버렸다.


사실 이는 분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던 행동이었다고 한다.


이는 히스 레저에 관한 다큐멘터리인 '아이 엠 히스 레저(I Am Heath Ledger)'에서 처음 공개돼 세간에 알려졌다.


히스 레저는 조커의 흉터 분장이 한 번 떨어지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분장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입 주변에 침을 묻히며 연기를 했다고 한다.


6. 대본보다 완벽하다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를 비롯해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숱한 명작을 남긴 천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그가 써 내려간 활자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히스 레저의 연기는 놀란 감독의 세계를 오롯이 발현하기 충분했다. 사실 대본보다 완벽했다.


실제로 히스 레저는 영화를 촬영하며 수많은 애드립 연기를 펼쳤고, 이는 곧 '다크 나이트'의 명장면이 돼버렸다.


극 중 유치장에 수감된 조커가 제임스 고든이 청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고 음산한 표정으로 박수를 쳐주는 장면. 이는 히스 레저의 애드립이었다.


평소 완벽함을 추구하는 놀란 감독은 배우들의 애드립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히스 레저의 애드립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간호사 분장을 한 조커가 병원에서 빠져나와 건물을 폭파시키는 장면에서도 그의 애드립은 빠지지 않았다.


폭발이 만족스럽지 않자 조커는 리모컨을 세차게 두드렸고 그때서야 건물이 와장창 무너지는 모습은 히스 레저의 즉흥 연기였고,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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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