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서로를 얼마나 위하고 사랑해야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까.
붉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기던 이상순이 이효리에게 노래 선곡을 부탁했다. 이효리는 말하지 않아도 이상순이 원하던 음악을 플레이했다.
지난 25일 JTBC '효리네 민박'이 첫 방송 된 뒤 제주도에 꽁꽁 숨어 지내던 두 사람의 로맨틱한 일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보기만 해도 행복한 두 사람의 일상을 공유하며 두 부부에 대한 부러움과 반가움을 전했다.
이날 운전하던 이상순은 이효리에게 핸드폰을 건네며 "나 지금 생각나는 게 딱 있는데 네가 그걸 틀었으면 좋겠다"라며 텔레파시를 보냈다.
이에 이효리는 "뭔데?"라며 질문하다가도 이내 알겠다는 듯이 미소 지어 보였다.
이효리가 선곡한 음악은 Khruangbin의 'White Gloves'. 잔잔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이 음악은 붉은 석양과 고요한 자연에 꽤나 어울렸다.
텔레파시에 성공한 이상순은 이효리의 센스에 감탄하며 "내가 이거 생각한 거 어떻게 알았어"라며 즐거워했다.
이효리는 "딱 보면 착! 착 보면 앱니다"라며 결혼 4년 차 부부의 위엄을 드러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끼며 잠시 음악에 잠긴 이효리는 "이런 어떤 순간의 행복? 음악과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의 힘인 것 같다. 기분이 확 달라진다"며 비현실적인 현재 상황에 빠져들었다.
평소보다 진짜 많은 일을 한 것 같다는 이상순은 요가까지 다녀온 이효리에게 걱정스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오빤 운전했잖아"라며 오히려 그를 다독였다.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를 이 부부에게 표현하면 제법 어울릴 것 같다. 소소한 행복에 감사함을 느끼는 이 부부의 앞으로 일상이 더 궁금해지는 건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본격적인 손님들의 방문으로 또 다른 일상을 맞이한 이 부부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