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난기류'에 흔들리는 기내서 끝까지 간담회 마친 문재인 대통령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난기류에 흔들리는 기체에서도 스탠딩간담회를 이어갔다.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한 문 대통령은 14시간 동안 체류했던 '기내 첫 일정'으로 수행한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택했다.


이러한 일정이 잡힌 것은 기자단의 요청과 함께, 문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더 밝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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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평소 문 대통령의 지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자단 좌석을 돌며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선 채로 2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간담회가 진행되던 중 불안정한 기류로 인해 기체가 1분 이상 심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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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영훈 경호실장 등 참모진은 대통령에게 "규정상 앉으셔야 한다"고 요청한 뒤 "청와대 기자단 여러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젊은 시절 특전사에서 복무하면서 군용 수송기의 거친 비행에 단련된 문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고 "조금만 더 하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한 답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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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모든 답변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하나만 부탁드린다"면서 "새 정부의 첫 해외 순방이고 한미정상회담인 만큼, 저희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성공을 거둘 수 있게 취재진 여러분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간담회가 끝난 후 즉각 회의를 연 참모들은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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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수행 관계자는 "당시 기체가 흔들린 상황에 많이 놀랐지만, 더 놀란 것은 대통령께서 전혀 당황하지 않던 모습"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언론과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을 보면서 '외유내강'의 모습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김정은이 벌벌 떠는 '참수부대' 곧 창설한다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즉각 타격하는 '참수부대'를 곧 창설할 것으로 보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