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냄새는 쾌적한 환경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냄새가 '향기'로 다가올 경우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며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긴다.
특히나 매력적인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은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냄새가 '악취'로 느껴질 경우에는 상태가 심각하다. 자신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까지 불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
이에 더해 악취는 당신의 몸이 보내고 있는 건강의 적신호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냄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아래 정보를 참고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 당장 전문의와 상담하자.
1. 술 냄새
지난 밤 '오늘만 살 것처럼 놀자'라는 마음으로 달린(?) 사람이라면 흠칫할 것이다.
특히나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유독 술 냄새가 진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알콜을 신체 밖으로 배출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알콜이 분해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는 완전히 분해, 배출되지 못했을 경우 땀구멍을 통해 땀과 함께 배출된다.
이로 인해 과음한 다음 날 당신의 주변에서 술 냄새가 폴폴 풍기는 것이다.
2. 생선 비린내
수산물 시장을 방문한 것처럼 온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트리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신진대사 장애의 일종으로, 단백질을 과다섭취할 경우 인체에서 분해, 흡수하지 못해 악취가 유발되는 증상을 보인다.
단백질이 다량 포함된 생선이나 달걀을 먹고 나면 숨 쉴 때나 땀을 흘릴 때, 소변을 볼 때 생선 냄새가 진동한다. 이로 인해 '생선 악취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3. 과도한 땀 냄새
남들보다 과하게 땀을 흘리며 땀에서 톡 쏘는 냄새가 난다면 '다한증(Hyperhidrosis)'일 가능성이 있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손이 닿는 모든 곳에 지문을 남길 정도로 증상이 심해 불편을 겪는다.
이에 더해 불쾌감을 주는 땀 냄새까지 진동해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 당장 전문의와 상담하자.
4. 대변 냄새
만약 당신이 심각한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변에 대변 냄새와 유사한 악취를 풍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변비는 소화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데 이때 우리 몸에서는 극심한 악취를 내뿜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5. 심한 입 냄새
당장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습습후후'하며 자신의 입 냄새를 확인해보자.
자신은 맡지 못하지만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입 냄새가 비정상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위나 간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위와 간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지방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입 냄새를 유발한다.
6. 썩은 달걀 냄새
당신이 '고기 덕후'라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붉은 고기(Red meat, 소와 돼지 등 붉은색을 띠는 고기)를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상 증세를 보인다.
소화기관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몸속에서 제대로 분해, 소화되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 몸은 황 성분을 포함한 아미노산을 생산하는데, 이것이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한 악취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