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마법 판타지'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우리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었던 해리포터가 어느덧 탄생 20주년을 맞이했다.
'마법사의 돌'부터 '죽음의 성물'에 이르기까지 매 시리즈마다 명작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친구들의 용감무쌍한 무용담부터 가족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까지 셀 수 없는 명장면들이 우리의 가슴 속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머글들이 기억하는 최고의 순간을 꼽아보았으니 오랜만에 마음속에 간직했던 추억을 꺼내 해리포터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킹스 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
영국 런던에 위치한 킹스크로스 역의 9번 홈과 10번 홈 사이에는 호그와트행 기차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루트가 있다.
머글들은 갈 수 없어 더욱 신비로운 이곳은 해리포터가 마법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2.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물체비행마법)
본격적인 마법 수업에 돌입하며 물체비행마법을 터득하게 된 해리포터와 친구들. 영특했던 헤르미온느는 곧잘 주문을 외웠지만 그러지 못했던 론은 좌절감에 빠져야 했다.
그러던 중 트롤에게 공격당하는 헤르미온느를 목격한 론은 그토록 자신 없어 하던 물체비행마법을 단번에 성공시키며 멋지게 헤르미온느를 구출해냈다.
3.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퀴디치 경기
마법사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퀴디치 경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마법사는 물론 수많은 머글들을 열광케 했다.
수색꾼으로 발탁된 해리가 극적으로 골든 스니치를 잡는 장면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해리가 잡은 골든 스니치는 훗날 볼드모트를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4.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소환수 '패트로누스'
자신의 대부인 '시리우스'의 존재를 알게 된 해리는 디멘터들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야만 소환할 수 있는 수호신 '패트로누스'를 만들어 낸다.
패트로누스를 본 해리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어떤 동물로 변신했는지 깨닫게 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5.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덤블도어 vs 볼드모트
마법 세계의 존폐를 걸고 펼쳐졌던 가장 위대한 마법사와 가장 강력한 마법사의 대결.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결투신은 전 시리즈를 통틀어도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결 구도로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6.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해리의 멘토였던 '덤블도어'의 죽음
해리의 멘토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덤블도어의 죽음은 해리포터와 함께해 온 우리에게도 크나큰 충격이었다.
덤블도어의 죽음에 스네이프가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리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지만 사실 그의 죽음에는 해리와 관객들도 모르는 반전이 존재하고 있었다.
7.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 집요정 '도비'의 죽음
소심하고 여리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의로웠던 집요정 도비.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동시에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던 그는 당장이라도 집으로 소환하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그렇기에 해리포터를 향한 존경심을 간직한 채 죽음을 맞이했던 도비의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슬픔을 남겼다.
8.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겁쟁이 '네빌 롱바텀'의 용기
해리의 룸메이트였던 네빌은 건망증이 심하고 소심하며 어리바리한, 어떻게 보면 머글과도 큰 차이가 없는 마법사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봉착한 네빌은 그 누구보다도 용감한 마법사였다. 그리핀도르의 검을 손에 쥐고 볼트모트의 영혼 중 하나인 내기니를 물리친 그는 어느새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9.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스네이프'의 사랑과 죽음
해리의 천적으로만 여겨졌던 스네이프 교수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는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해리의 엄마 릴리포터를 사랑했던 스네이프 교수는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장본인이었던 것. 릴리를 너무나 사랑했던 스네이프는 죽기 직전 그녀의 눈을 쏙 빼닮은 해리를 바라보며 숨을 거둔다.
10.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론'과 '헤르미온느'의 키스신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론과 헤르미온느 커플. 사실 두 사람은 극명하게 다른 성격 탓에 어울릴려야 어울릴 수 없는 톰과 제리같은 사이였다.
그렇게 영원한 친구로 남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위기의 순간,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으며 서로에게 꽁꽁 숨겨왔던 감정을 확인시켰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