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김승현의 딸이 아빠의 누추한 집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2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6년째 홀로 자취하고 있는 아빠 김승현 집에 기습 방문한 수빈 양의 모습이 그려진다.
수빈 양은 궁핍한 세간살이를 보이고 싶지 않다며 찾아오는 것을 계속 거부한 김승현의 옥탑방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찾아갔다.
김승현의 옥탑방은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에 나온 것처럼 좁고 허름했다.
김승현의 엄마는 "집이 왜 이래"라며 안쓰러움과 속상함에 눈물을 터뜨렸다.
수빈 양도 생각보다 초라한 아빠 방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수빈 양은 아빠의 냉장고와 구형TV 등을 보며 "진짜 안쓰럽다. 내 방에 있는 냉장고보다 후졌다. 얼마나 돈이 없으면 저러나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였다.
하지만 김승현은 절약하며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김승현은 "최대한 (허리띠 졸라 매고) 살다가 돈 모아서 (딸과) 큰데로 이사가려고 했다"며 재기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2000년대 초반을 주름 잡았던 하이틴스타였다.
첫사랑과 낳은 딸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연예계 생활을 중단,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딸을 위해서만 살고 있는 '딸 바보'의 모습이어서 주위를 뭉클하게 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