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정신병으로 인정이 되면 7~10년 밖에 살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며 자신에게는 희망이 생겼다고 웃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그 아이를 보며 정말 기가 찰 노릇이였다"
인천 8살 여아를 유괴 및 살해한 여고생 김모(17) 양과 함께 구치소 수감생활을 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와 큰 충격을 준다.
해당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김양의 행동이 지극히 정상적이었다"며 "정신병 등으로 감형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다음 아고라에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에 관하여 탄원 동참. 꼭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집행유예 받고 사회로 복귀한 사람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인천구치소에서 잠시 수감생활을 하던 중 사건의 주범인 김양과 같은 방에서 지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A씨는 '인천 8살 여야 살인사건' 주범인 김양이 구치소에 들어온지 몇날 며칠 동안 약에 취해서 잠만 잤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날 김양은 "이제야 구치소에 있는 현실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어떻게 20~30년을 사냐"며 눈물을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김양의 이러한 태도는 변호사를 만난 뒤 180도 확 바뀌었다. A씨는 "변호사 접견 후 기분이 좋아 노래까지 부르는 김양에게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양은 '변호사가 정신병으로 인정이 되면 7~10년밖에 살지 않는다고 했다'며 '자신에게 희망이 생겼다'고 웃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고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는 질문에 김양은 "나도 힘든데 피해자 부모에게 왜 미안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 A씨는 김양이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치료감호소로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치료감호소에서 돌아와 '아스파거 증후군'이라는 자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A씨는 "(김양이) 17세라고 하기에는 성인 못지 않게 행동하며, 생각 또한 남다른 것 같았다"며 "사건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던 아이는 그날의 상황을 꽤 자세히 적고 노선에 관한 그림까지 그리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그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었고 조현병, 정신병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 아이의 모습과 방송에서 본 피해자 부모님의 눈물에 나 역시도 눈물이 났다"며 "'내 아이도 저런 위험에 처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매번 이렇게 큰 살인사건이 정신병, 조현병 등으로 감형돼 대한민국을 분노케 한다"며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