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나라를 위해서 힘써주신 분들이 없었으면 제 18살도 없었을 거고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소혜가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찾아가 직접 식사를 대접해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4일 딩고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찾아가 식사 대접하는 아이오아이 김소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김소혜는 초등학교 하교를 돕고 있는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찾아가 인사드리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소혜는 자신을 깍뜻하게 대해주시는 참전용사 할아버지에게 "손녀처럼 생각하시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라고 말하며 친손녀처럼 할아버지를 챙겼다.
참전용사 할아버지께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하던 김소혜는 국 드시기 편하시도록 반찬 위치를 조정하는가 하면 정성껏 간장새우 껍질을 벗겨 할아버지 밥에 올려드렸다.
또한 김소혜는 할아버지가 식사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옆에서 알뜰살뜰하게 챙겨드렸고 할아버지 역시 김소혜를 친손녀처럼 챙겨주셨다.
김소혜는 참전용사 할아버지께 "6.25 전쟁이 났을 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어요?"라고 여쭤봤고 할아버지는 "그때가 18살이었다"고 답하셨다.
올해 19살이던 김소혜는 크게 놀라는 눈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봤고 할아버지는 6.25 전쟁 발발 당시 참혹했던 현장을 전해주셨다.
전쟁 중에 다치신 곳은 없으시냐는 김소혜 질문에 할아버지는 "머리가 뜨끔했는데 생각 못하고 도망가기에 바빴다"며 "만져보니 파편이 박혀 있었고 동료가 이로 물어 빼줬다"고 말씀하셔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할아버지는 "살아나오다가 휴전이 됐는데 제일 아쉬운 것이 좀 더 북진해서 올라가서 고향 땅을 찾았으면 됐는데..."라며 "그것이 못하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훈처에서 한달에 20만원 주다가 올해 2만원 올라서 22만원 준다"고 말했고 이를 듣고 있던 김소혜는 "국가유공자 지원금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할아버지는 "선진국에서는 남의 나라 전쟁을 갔다왔어도 대우를 잘해준다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국 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구한 사람들까지도 지금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실태를 꼬집었다.
할아버지는 또 "참 어떤 말은 비수보다 더 아픈 것이 있다"며 "6.25 국가유공자 모자를 쓰고 다니면 '사람 많이 죽였겠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참 뼈저리게 아프다"고 덧붙여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면서 국가보훈 대상자의 예우를 높이기 위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억울하고 서럽고 불편함이 없도록 소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