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젊은 부부가 사람 많은 고깃집서 우는 아기 달래는 '방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최근 무개념 부부들의 행동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한 부부가 우는 아이를 달래며 보여준 모습이 화제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젊은 부부의 개념'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당시) 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고 있었다"며 "한참 먹던 중 식당 안에 있던 젊은 부부의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고막을 때리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은 '시끄러워지겠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부부 쪽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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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의 걱정과는 정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고기를 굽던 부부가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아이가 우네요"라고 사과를 한 것이다.


이어 아내는 계속 고기를 굽고, 남편은 우는 아이를 안아 들고 밖으로 나가 달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아내분이 고기를 구우며 잘 익은 것을 골라 남편 몫으로 꺼내놓더라"라며 "잠시 후 남편 분이 여전히 우는 아이와 함께 들어오며 '쪼끄만게 벌써 아빠보다 엄마가 좋은가보다'라고 해 주변 분들도 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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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탄(?)에 아내는 이번에는 자신이 달래보겠다며 분유와 기저귀를 챙겨 아이를 데리고 나갔고, 잠시 후 울음이 그친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이후 이 부부는 주위 사람들에게 "아이가 울어서 불편하셨죠"라며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에 주위 사람들도 "아기가 우는 게 참 예쁘던데 나중에 가수 시켜야겠다"고 화답해 최근 들어 흔히 볼 수 없던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글쓴이 역시 부부의 행동을 칭찬하며 "아기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것 같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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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인성이 올바른 부부다", "요즘 맘충들 때문에 지쳤었는데 훈훈하다",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깃집 알바생 울컥하게 만든 젊은 부부의 '뒷정리'고깃집에서 식사를 마친 젊은 부부가 알바생을 위해 테이블을 깨끗하게 정리한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