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전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울 지하철 영어 안내방송을 녹음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수도권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울메트로(Setro M)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지하철 안내방송 모음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의 제목에는 친절하게 "서울지하철 4호선 일부 - 녹음 정부용 강경화 - 동대문운동장역 회현역 동작역 사당역 - 1995년"이라고 쓰여 있다.
해당 부분의 영어 안내방송을 들으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20여 년 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강경화 장관 지하철 안내방송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대중의 의사를 반영한 것을 언급하며 "회현역, 동작역, 사당역(종착)까지 안내 방송을 추가 공개합니다"라고 밝혔다.
우리말로 역을 소개하는 성우의 목소리 뒤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강경화 장관은 성우라고 생각될 정도로 낭랑한 목소리와 확실한 발음을 구사해 역명을 알아듣기 쉽게 녹음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오오... 동일인물이었군요", "강경화 씨가 혹시 지금 외교부 장관은 아니겠죠?"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동시통역을 맡으며 "내 말이 강경화 특보를 통해 통역되면 더 멋있게 만들어진다"고 극찬 받은 바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