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방송인 정형돈이 과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판매했던 돈까스 사업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23일 정형돈은 일간스포츠와 만나 과거 그의 이름을 내걸었던 '도니도니 돈까스'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정형돈은 지난 2011년 식품 업체 야미푸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도니도니 돈까스' 제작에 참여했다.
당시 정형돈은 업체 측에 투자하지 않았을 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홈쇼핑에 나가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에 홈쇼핑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팩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불량식품 등을 '4대 악'으로 지목하면서 식품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이에 2013년 검찰이 야미푸드 공장을 수사하면서 육류 함량 미달 혐의로 업체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이후 벌금형으로 최종 판결이 났지만 야미푸드는 부도 위기에 처했고 정형돈은 '책임 회피'라는 비난을 받았다.
정형돈은 인터뷰에서 "사회적인 분위기가 말을 해서도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시대도 바뀌었으니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박근혜 정부가 4대 악으로 지정한 것 중 불량식품에 대한 표적 수사로 희생양이 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기준이 없었는데 우리에게만 가혹했다"라며 "투자한 게 아니라 직접 피해는 없었지만 같이 고생해 온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 해고된 인원도 상당하다고 들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정형돈은 2015년 불안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약 1년 동안 휴식을 취한 정형돈은 2016년 10월 복귀하며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