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자들 '생리 휴가' 가는 것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남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여성들이 생리 휴가를 사용하는 것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한 남편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 휴가' 때문에 남편과 말다툼을 한 아내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다툼은 A씨가 오는 10월 황금연휴 기간을 탁상용 달력에서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10월에는 직장인들이 일주일씩 쉴 수 있겠다"라고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자 A씨의 남편인 B씨는 "여자 직장인들은 그날 생리를 하지도 않으면서 생리 휴가를 써서 다 쉬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생리 휴가로 쉬는 여성이 어디 있냐"며 "보통 연차를 사용한다"고 B씨에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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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우리나라 여자 직장인들은 생리 휴가를 많이 쓴다"며 "네가 몰라서 그런다"고 오히려 타박했다.


A씨는 "생리 휴가를 실제로 직장에서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바 없다"며 "성급한 일반화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B씨는 "대한민국 여자들 다 그런다"며 비아냥 거렸다. 


B씨의 비아냥 거림에 화가 난 A씨는 B씨와 대화의 대화를 중단하고 홀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B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A씨에게 카톡으로 한국 여성들이 생리휴가를 많이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링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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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빠 카톡을 읽지 않은 A씨는 누리꾼들에게 "보통 남편들이 와이프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냐"며 "남자들이 생리휴가에 대해 우리 남편처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사연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리 휴가는 커녕 출산 휴가도 눈치 보여서 사용하지 못 하는 실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생리휴가는 생리통증으로 근무가 어려운 여성 노동자게 주어지는 휴가다.


월 1일 사용할 수 있는 생리휴가는 사업체에서 유급으로 한다는 별도의 규정이 없는 한 무급으로 부여된다.


"그깟 생리통 하나 못 참냐"···아픈 아내에 막말하며 '밥' 달라는 남편월경통으로 몸부림치는 아내에게 '밥'을 달라며 닦달하는 남편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