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돌아온 배우 송강호가 처음에는 영화 출연을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송강호는 처음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들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했다"며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 부담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종의 건강한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저 자신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강호는 이 이야기 속에 담긴 뜨거움과 열정, 열망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어 결국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역사를 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통해 비극과 아픔을 전하기보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서울의 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맡아 '서울 사람'이라는 외부인의 시선을 대변해냈다. 8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