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그 애는 그냥 친구야"
죽었다, 깨어나도 이성으로는 보이지 않는 남사친·여사친이 한 명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친구일지라도 어느 순간 설렘을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상대에게 절대 말하지는 못하지만 남사친·여사친이 갑자기 '이성'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순간을 꼽아봤다.
당신이 이성친구에게 남몰래 '심쿵'했던 순간도 포함돼 있을지 모르니,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기 바란다.
1. 스쳐 지나가듯 하는 가벼운 스킨십
KBS2 '쌈, 마이웨이'
친구이기에 하는 짧은 스킨십이 오히려 '설렘'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여사친이 남성의 팔을 꼭 잡는다거나, 남사친이 여성의 머리칼을 만질 때가 그렇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스킨십이지만 순간적으로 상대가 '이성'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2. 내가 잘 못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능력
SBS '닥터스'
상대가 나와는 다른 상반된 매력을 드러낼 때 이성으로 느껴지는 것은 불변의 법칙.
키 차이가 나는 남사친이 높이 있는 물건을 집어줄 때 여성은 '얘도 남자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성은 여사친이 요리를 잘하는 모습을 볼 때 이성적인 느낌을 받는다.
3. 내 취향을 잘 알고 배려해 주는 세심함
영화 '좋아해줘' 스틸컷
나의 취향이나 특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성친구가 센스 있는 행동으로 나를 배려할 때 색다른 감정을 느낀다.
이성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자연스레 들어간다던지, 날 위해 로맨스 영화를 예매해준다던지 하는 '사소'한 것들이다.
위와 같은 섬세한 배려를 받을 때 친구가 이성으로써 '괜찮다'고 느껴진다.
4. 이별한 나를 진지하게 위로해주는 모습
영화 '오늘의 연애' 스틸컷
내가 이별을 경험했을 때 누구보다 진지하게 위로해주는 이성친구의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묵묵히, 때로는 호들갑을 떨며 나의 기분을 풀어주는 남사친·여사친을 보고 있자면 괜스레 마음이 두근댄다.
5. 계산대 앞에서 돈에 연연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쿨함
tvN '식샤를합시다 2'
남사친이나 여사친이 만난 후 '계산'하기를 망설이지 않을 때 그만큼 나와의 시간을 가치있게 여겨준다고 느끼게 된다.
계산을 망설이지 않을 만큼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돼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가 다시 보인다.
6. 생각보다 너무 잘 맞는 여행 스타일
tvN '풍선껌'
여행을 해보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의외로 아무 생각 없던 이성친구와 여행을 갔는데 여행 스타일이나 취향이 너무나 잘 맞을 때 설렘을 느끼게 된다.
평소와 다른 공간에서 오는 즐거움도 이런 감정에 한몫한다.
7.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옷과 헤어스타일
KBS2 '함부로 애틋하게'
별것 바뀌지 않았는데도 상대의 분위기가 확 달라져 보일 때가 있다.
항상 꾸미고 다니던 여사친이 어느 날 옅은 화장을 한채 후드티를 입고 수수하게 나타나거나, 매일 운동복을 입던 남사친이 면접을 보러 간다며 양복을 쫙 빼입고 나타났을 때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낯선 비주얼(?) 때문에 상대가 이성으로 느껴진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