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평일, 주말 없이 직원들에게 회식을 강요하는 중고차 매매 회사 사장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한달에 18번 회식하는 사장님 때문에 힘들다는 20대 여직원이 출연했다.
여직원에 의하면 사장님은 '단합'을 내세우며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회식을 강요하고 있었다.
여직원은 "도저히 술을 못 마시겠는데도 '빨리 안 마시나!'라고 눈치를 주고, 심지어 휴일도 회식하자고 불러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10번 회식하면 4번은 직원에게 비용을 떠넘긴다고도 덧붙였다.
같이 나온 직원들도 "회식 다음 날 술 냄새 때문에 손님들에게서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나이가 들어서 간 해독이 잘 안 되는데 술을 못 마신다며 무시한다", "술자리를 피하면 소외시킨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사장은 "관리 부족이고 의지의 차이"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해당 사연에 MC 김태균과 게스트 정은지는 "갑질"이라 분노했다.
특히 정은지는 "모든 것을 다 본인에게 맞춰야 하는 진짜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사장은 직원들의 고발(?)에 두 손 두 발을 다든 뒤 "(회식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