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교회 신도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한 목사의 행각이 집중 조명됐다.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의 아버지인 박영균 목사로 이미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해 사기 혐의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 목사는 경제 세미나를 열고 교계의 신망 높은 목사와 유명 신학대 교수까지 불러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직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유명 걸그룹 출신 가수인 딸의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기도 했다.
신도들이 거액을 투자한 이유도 방송에 출연하는 유명 가수인 예은의 이름을 믿었기 때문에 사기를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자만 150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은 200억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신도들을 상대로 유사수신행위를 통해 거액을 챙긴 뒤 화려한 생활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언급했듯 박 목사의 사기 행각은 유사수신에 해당되는 것으로 신도들에게 나눠준 돈도 투자금을 '돌려막기한' 것이었다.
이런 방법은 투자사기의 전형적인 방법으로 현행법에서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는 중대한 범죄다.
충격적인 대목은 박 목사가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대목이다.
박 목사를 총책으로 24명이 선별, 권유하는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투자를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박 목사 자신은 한 대에 3억원에 이르는 마XXX 등 초고가의 외제차와 고급 아파트 등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도들이 평생 모은 돈을 빼돌려 자신은 럭셔리한 삶을 누린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아직 교회에 남은 신도들은 "박 목사가 억울하게 구속됐다"고 주장하면서 박 목사를 두둔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주장이지만 '투자'가 아니라 '헌금'이라고 변명하면서 신도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뻔뻔한 태도로 나오고 있다.
피해자들은 박 목사가 "투자금을 받고 현금 보관증까지 써줬다"며 "연예인인 딸이 자신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로 올 것이라고 말해 믿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스타의 숨겨진 가족 이야기'를 다루면서 가수 예은의 아버지인 박 목사의 사기 행각을 집중 보도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