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반지하에 사는 모자에게 무료로 치킨 배달을 한 아르바이트생이 '선한 시민상'을 받게 됐다.
지난 16일 안양시는 자신의 아들에게 치킨을 사주고 싶어 하던 한 어머니에게 무료로 치킨을 배달해 준 아르바이트생 정준영 씨에게 오는 19일 '선한 시민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며칠 전 정씨는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애가 있는 한 아이 어머니의 주문 전화를 받고 치킨을 배달한 일화를 공개했다.
정씨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치킨을 배달하면서 "7번째 손님이기 때문에 무료로 드린다"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한 뒤 자신의 돈으로 치킨 값을 지불했다.
이 같은 정씨의 선행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삽시간에 퍼져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줬다.
무료로 치킨을 배달해 준 선행에 대해서 정씨는 "치킨 값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 계실 수 있다"며 "'7번째 손님이라 무료로 드린다'는 거짓말은 어머님께서 불쾌하실까 봐 한 거짓말일 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정씨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만나면 거리낌 없이 파지를 리어카에 담아 끌어주는 등 실생활에서도 선행을 실천해왔다.
그러나 정씨는 "어렵게 삶을 사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면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착한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안양시에서 상까지 받게 된 것은 저에게 너무 과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는 안양시 뿐만아니라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