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지시했던 흔적이 드러났다.
15일 MBN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에 만들어지는 한류 체험장에 특정 배우의 동영상과 입간판 등을 제작해 설치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MBN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메모 중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는 한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겠다며 서울 중구에 '케이스타일허브'를 만들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구상한 이 곳이 개관하자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방문해 둘러보기도 했다.
여기에는 배우 송중기가 함께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다소 세세한 지시를 내렸다.
송중기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과 송중기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내용을 더 담으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류 내용을 담은 입간판과 판매점의 상품 가격을 올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케이스타일허브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따른 것인지 입간판을 세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당초 26억원이던 예산이 증액을 거쳐 무려 약 7배 오른 171억원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 만큼 이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