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위안부 할머니 후원하는 팔찌와 뱃지 착용한 '군함도' 송중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군함도' 송중기가 개념있는 행보를 보였다.


15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중기와 소지섭, 황정민, 이정현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바로 배우진들이었다.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진들과 류승완 감독은 가슴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돕는 뱃지를 달고 있었다.


또 손목에는 군함도 실태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팔찌, 위안부 팔찌를 착용하며 남다른 개념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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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군함도에 몰래 잠입한 광복군 박무영 역을 맡은 송중기는 "'군함도'라는 장소,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몰랐다"며 "'무한도전'을 통해 안 게 전부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소재가 사실인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며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군함도' 촬영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라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설정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인 '군함도'는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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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을 당해 강제 노역을 한 곳이다.


당시 '지옥도'라고도 불리며 위안부 역사와 함께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가 깃들어져 있는 하시마 섬.


송중기와 소지섭이 대본을 보자마자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군함도'는 제작비만 300억원에 달할 만큼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줄 '군함도'는 올여름 7월 국내 개봉한다.


소지섭·송중기 '군함도' 출연이 용기 있는 행동인 이유영화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함도'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고충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